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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있지 못하는 - 나는 보통 아이에요
가만히 있지 못하는 - 나는 보통 아이에요
  • 저자 : 돌로레스 바탈리아
  • 출판사 : 내인생의책
  • 발행일 : 2025년
  • 작성자 : 박주하
  • ISBN :

책소개

<가만히 있지 못하는: 나는 보통 아이에요>는 이렇듯 움직임이 많은 아이를 위한 그림책이다. 이 책은 특히 표지가 인상적인데, 주근깨가 있는 빨간 곱슬머리 주인공의 머리가 굽실굽실 자유자재로 펄럭이고 있다. 흔히 가지고 있는 편견 중 빨간 머리는 빨간 머리 앤이나 말괄량이 삐삐 캐릭터가 각인시킨 것처럼 남들과는 무언가 다르고 특이하다는 느낌을 준다. 

책을 펼치면 빨간 머리 아이가 화분 테두리 위에서 균형 잡으며 걷는 모습이 나온다. 아이는 말한다. “나는 가만히 있는 게 잘 안돼요.” 수업 시간이 시작되고 교실로 들어가야 하는 아이는 몸에서 간지러운 느낌이 나서 자꾸 들썩들썩하다가 도저히 가만히 있을 수가 없다고 호소하고 몸을 비비 틀며 산만하게 행동한다. 결국 아이는 또 교장실 신세를 지고, 엄마도 불려 오신다. 엄마와 교장 선생님은 굉장히 못마땅한 얼굴로 아이를 내려다보며 꾸중하지만, 아이는 집중할 수 없다. 엄마는 아이의 곱슬머리를 빗질하여 억지로 팽팽하게 펴면서 말한다. “그게 그렇게 어려운 일이니? 보통 아이처럼 평범하게 지내는 거 말이야.” 그 말을 듣는 아이는 나에게 문제가 있는 걸까, 아니면 다른 사람들이 문제인 걸까 고민한다. 

이런 아이를 이해해 주는 건 이네 이모뿐이다. 이모는 아이와 따듯하게 눈 맞추고 웃어준다. 주인공이 길을 걷다가 깡충깡충 뛰어도 부끄러워하거나 싫어하거나 제지하지 않는다. 때로는 가던 길이 아니라 다른 길로 가는 것도 좋아한다. 이모는 아이에게 다정하게 말한다. “무언가를 해내는 길은 하나만 있는 게 아니야. 언제나 많은 방법이 있어.” 삶을 살아가는 방식은 유일한 것도 아니고 정답도 없다. 남들과 조금 다르다고 해서 그 아이를 문제아라던가 비정상이라고 낙인을 찍어서는 안 된다. 이모와 함께 집으로 가던 길에 발레 수업을 받는 또래 아이들이 눈에 들어온다. 이모는 주인공의 반짝이는 눈을 보고 아이의 마음을 읽어 체험 수업을 신청한다. 아이는 첫 수업을 손꼽아 기다렸고, 선생님처럼 해보려고 애를 쓴다. 하지만 아이의 몸이 다시금 간질간질하고 발이 저절로 움직이며 멈출 수가 없다. 자세를 따라 하는 것을 포기하고, 눈을 감고 음악 소리에 몸을 맡긴다. 그렇게 한참 신나게 춤을 추다가 음악이 뚝 멈췄다. 눈을 번쩍 뜬 아이의 몸이 딱 굳어버린다. 선생님은 화난 것 같기도 하고 놀란 것 같기도 한 표정으로 바라보고 몇몇 아이들은 비웃고 있었다. 그 순간 이모가 벌떡 일어나서 박수를 세게, 아주 힘차게, 아주 오래도록 친다. ‘괜찮아’라며 아이를 응원해 주듯이. 이모와 아이는 다시 집으로 향한다. 이모는 아이에게 말한다. “길은 여러 가지야…, 아주아주 많고 많지….” 

 다르다고 해서 이상하다거나 특이하다는 편견의 시선으로 바라보기보다는 ‘그냥 그런 사람이구나’ 하고, 있는 모습 그대로 인정해 주는 포용의 자세가 필요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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