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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이 더 잘 보이는 미술관 이야기
그림이 더 잘 보이는 미술관 이야기
  • 저자 : 이소영
  • 출판사 : 모요사
  • 발행일 : 2024년
  • 작성자 : 이진아 사서
  • ISBN :

책소개

미술관을 방문한다는 것은 내심 설레면서도 긴장되는 순간이다. 미술관이라는 공간이 주는 상징성과 새로운 시야와 경험의 순간들 그리고 마음의 위안을 받는 순간들을 내심 기대하게 된다. 

미술관의 문을 열고 들어가 로비를 지나 입구 화살표를 따라가다 보면 잘 구분된 전시실 콘셉트의 미술작품을 마주하게 된다. 미술관 성격에 따라 작품 구성은 다르지만, 사전 정보를 모르더라도 작품 소개 리플릿을 보고 오디오가이드도 곁들여 가며 각자만의 작품 감상에 몰두한다. 운이 좋으면 도슨트 운영시간과 맞춰 듣게 되는, 깊이 있는 작품 설명을 듣는 즐거움도 누릴 수 있다. 모든 전시실을 둘러보고 출구로 나오면 뮤지엄 아트숍이나 카페에 들러 오늘의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거나 온전히 자신만의 휴식 시간을 가지며 마무리한다. 대부분 관람객의 미술관 방문 과정이지 않을까 싶다.

미술관을 여러 차례 방문하다 보면 문득 작품 이외의 것에도 궁금증이 일어날 때가 있다. 그런 순간 선뜻 관계자에게 물어볼 엄두가 나지 않는데 이는 관람자의 영역이 아닌 ‘관계자 외 출입 금지’와 같은 관리자의 영역이며 전시 작품 이외에 사소한 영역이라 물어보면 안 될 것 같은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이러한 사소한 호기심을 가진 이들에게 이 책은 미술관 가장자리 이야기를 통해 미술관에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그림이 더 잘 보이는 미술관 이야기>는 미술작품 걸기, 작품 라벨, 전시 조명, 도슨트, 수장고 이야기, 미술관 건축, 아트숍, 미술관 카페까지 어디에서 들을 수 없는 다양한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미술관은 왜 월요일에 쉬는지, 전시 조명은 왜 어두운지, 미술작품은 어떻게 안전하게 옮겨지는지, 미술 관람을 하고 나면 왜 피곤한지 등 숨겨진 미술사와 미술관에 대한 흥미로운 사실들을 발견할 수 있다. 

한때 미술관을 하루 시간 내어 산책하듯이 갔다. 마음이 답답하여 기분 전환이 필요하거나 쉼이 필요한 순간,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을 종종 방문했다. 미술작품을 이해하지는 못하지만 미술관 건축부터 외부 조형물, 전시 공간, 카페, 아트숍 등을 하루 종일 누비며 미술관이라는 공간에서 쉼의 시간을 가졌다. 관심을 가진다는 것은 본래 목적을 넘어 그 주변까지 속속들이 알고 싶어진다는 점에서 미술관 공간이 주는 특별한 기억을 가진 사람에게 이 책은 반가운 책이다.

저자는 미술사를 공부한 전공자로 미술관을 단순 전시 공간 이상으로, 미술관에서 일하는 직원들에게는 연구소이며 최첨단 장비 실험실이자 미술교육 프로그램까지 하는 공간으로 소개한다. 대중에게는 작품과 건물로써 보이는 게 전부이지만 한 번쯤 내부자의 시선에서 바로 본 미술관 이야기를 들어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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