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왜 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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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 : 소복이
- 출판사 : 사계절
- 발행연도 : 2021
- 클로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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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 : 나혜림
- 출판사 : 창비
- 발행연도 : 2022
- 슬픔의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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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 : 장일호
- 출판사 : 낮은산
- 발행연도 : 2022
올해의 책 소개 <왜 우니?>
평범한 일상에서 독특한 공감을 골라내는 소복이 작가의 그림책. ‘왜 우니?’라는 한마디 물음에 엮인 여러 가지 눈물 에피소드가 펼쳐진다. 누구나 한 번쯤 겪을 법한 소소한 소재와 가까운 누군가를 닮은 친근한 캐릭터가 깊은 공감을 자아낸다. 나이부터 성격까지 천차만별인 이들에게 하나의 물음을 건네며 우는 마음을 바라보고 다독인다. 나약하고 창피한 행동이 아니라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감정 표현, 울음을 응원하는 그림책이다.(출처 : 알라딘)
올해의 책 소개 <클로버>
제15회 창비청소년문학상 수상작. 녹록지 않은 삶을 살아가는 소년 정인과 고양이로 둔갑한 악마 헬렐이 함께 일주일을 보내는 이야기다. 지옥에서 온 ‘악마’와 한국에 사는 평범한 ‘소년’, 아무런 접점이 없을 것 같은 두 인물이 만들어 나가는 합이 경쾌하면서도, 무수한 유혹으로 이뤄진 삶을 어떻게 헤쳐 나가야 하는가를 반추하게 만드는 수작이다.
『클로버』는 선택에 대한 이야기다. 삶에서 해야 하는 수많은 선택 앞에 우리는 바른 길로 나아갈 수 있을까? 아니, 어느 길이 올바른 것인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이 정답 없는 질문을 아직 어린 정인이 스스로에게 끊임없이 되묻는다. 그저 백만 원을 모으는 게 꿈이었던 시절 정인의 목표는 사소할지언정 선명했다. 하지만 정인의 삶에 헬렐이 개입하고, 여러 상황이 닥치면서 정인 스스로도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모르게 되어 버린다.(출처 : 알라딘)
올해의 책 소개 <슬픔의 방문>
굵직한 탐사보도와 깊이 있는 기사들로 ‘바이라인’을 각인시킨 <시사IN> 기자 장일호의 첫 책을 선보인다. “통째로 한 편의 시 같다”, “이것이 뉴스스토리다”라는 찬사와 함께 오래도록 회자되는 그의 기사들은 유통기한이 없다. 현실에 발 딛고 선 문장들은 단단함이 지닌 아름다움이 무엇인지 많은 이들에게 알려주었다.
문화팀, 사회팀, 정치팀을 두루 거쳐 오며 그가 가장 오래 머문 현장은 세상에서 밀려난 장소들이었으며, 가장 마음을 기울인 사람들은 세상이 눈감은 이들이었다. 그는 기자의 일이 “물음표 대신 마침표를 더 자주 써야” 하는 일이라며 한탄하지만, 그의 손에 단단히 쥐인 물음표는 서늘한 현실을 바닥까지 파헤쳐 기어이 한 줌의 온기를 품은 마침표를 건져 올리곤 했다. 장일호의 에세이 <슬픔의 방문>은 아프고 다친 채로도 살아갈 수 있는 세계를 꿈꾸며 “슬픔”에게 건네는 온기 어린 마침표이다.(출처 : 알라딘)
도서를 선정하며
2024 평택 올해의 책 <왜 우니?> 선정사
노수영(시민도서선정단)
2008년부터 시작된 평택시의 대표 시민독서운동인 『평택, 책을 택하다』. 동네 작은도서관을 제집 드나들 듯 한 게 10년이 넘었는데 이 운동에 대해 인지한 건 얼마되지 않는다. 게다가 ‘올해의 책’을 선정하는데 일반시민들, 아니 내가 직접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건 지난해 여름쯤이었다. 평소 도서관을 사랑하고 독서를 즐기던 터라 굉장히 흥미로운 소식이었다. 가을 즈음, <시민도서선정단 모집> 홍보 문자를 받고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선정단에 지원하게 되었다.
선정단은 총 3개 부문(일반, 청소년, 어린이)으로 모집되었는데 그 중 <어린이 부문>에서 활동하게 되었다. 평택 시민들이 추천한 도서 중 46권의 어린이책이 후보도서로 올라왔다. 짧은 시간 내에 많은 책들을 읽고 평가를 해야한다는 부담감에 잠시 큰 피로감이 몰려오기도 했다. 후회는 잠시, 그동안 몰랐던 좋은 책들을 접하니 이 활동에 참여할 수 있음에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46권의 어린이책 후보 도서 중 <올해의 책> 한 권, <함께 읽는 책> 두 권을 선정해야 했다. 부담감을 덜기 위해 그림책부터 읽기 시작했다. 초반부에 너무 강하게 와닿아 놓을 수 없는 책이 한 권 있었다. 가슴에 품고 놓고 싶지 않은 책, 누구나 따듯하게 안아줄 것 같은 책, 남녀노소 불문하고 추천하고 싶은 책.
바로 소복이 작가의 그림책 <왜 우니?>이다.
소복이 작가는 어느 인터뷰에서 자신을 ‘눈물전문가’라 말했다. 처음 연인과의 헤어짐으로 2년을 울었고, 아이를 낳고 키우며 2년을 울었다고 한다. 많이 울었던 경험으로 작가는 ‘눈물’에 대한 이야기를 그림으로 그려보고 싶었고 그렇게 <왜 우니?>가 탄생하게 된 것이다.
그림책의 앞표지는 연한 파란색 바탕에 비가 쏟아지고 있고, 그 사이사이 반짝이는 빗방울이 인상적이다. <왜 우니?>라는 책 제목과 울상인 남자아이가 어우러져 빗방울은 자연스럽게 눈물을 연상케 한다. 우산을 받쳐들고 있는 검정 고양이가 묻는다.
“왜 우니?”
왜 우는 것일까? 그 이유가 궁금하여 책을 펼쳐 보았다. 그림책 속에는 눈물에 얽힌 스물다섯 가지의 이야기가 그려진다. 우는 대상도, 그 이유도 다양하다. 어쩌면 너무나 사소하고 소소한 사연인데 이유를 물어봐 주는 순간, 큰 위로가 되어 마음이 치유됨을 느낄 수 있다.
우는 이들의 마음을 들여다 봐주어서 고맙다.
공감받지 못할까 봐 혼자 속으로 삼켜 둔 이유를 물어봐 주어서 고맙다.
가슴 한켠에 묻어둔 슬픔에 대해 말할 기회를 주어서 고맙다.
여러 이유로 눈물을 참고 있는 이들에게 기꺼이 울어도 된다고 말해주는 것 같아 고맙다.
무심한 듯 다정한 한 마디 ‘왜 우니?’ 짧은 문장과 따뜻하고 섬세한 그림으로 그려 낸 눈물 이야기. 어떠한 위로의 말도 없이 이유를 묻는 것만으로 위로가 되는 마법 같은 이야기. ‘왜 우니?’
2024년 한 해 동안 평택 시민들의 마음을 위로해 주는 따뜻한 그림책으로 함께 했으면 좋겠다.
도서를 선정하며
2024 평택 올해의 책 <클로버> 선정사
차산이(시민도서선정단)
지난겨울, 아는 선생님께서 ‘올해의 책’ 청소년 도서 선정단으로 활동해 보지 않겠냐고 제안하셨다. 시민들과 함께 읽으면 좋을 것 같은 책을 고르는 자리랬다. 어렸을 적부터 책을 좋아하던 아이였기 때문에 기꺼이 승낙했고, 곧 스물네 권이 주르륵 쓰인 명단을 받았다. 그때의 설렘은 아직도 생생하다.
후보로 올라온 책들 하나하나가 참 좋아서,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페이지를 넘겼다. 돌아보면 마음이 한층 다채로워지는 기간이었던 것 같다. 『클로버』는 그 많은 이야기 중에서도 유난히 쉽게 읽히는 책이었다. 빗물처럼 막힘없이 쏟아져서 순식간에 마음 가득 스며드는 이야기. 『클로버』와의 만남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클로버』에는 재미있는 장면이 많다. 책을 읽으면서 몇 번이고 깔깔 소리 내 웃었었다. 보다 객관적인 판단을 위해 주변 친구들에게도 내용을 보여줬더니 하나같이 웃음을 빵 터트렸다. 제목을 물어보는 아이도 더러 있었다. 책을 좋아하는 친구도, 잘 읽지 않는 친구도 긍정적인 평가를 하더라. 게다가 마냥 쉽고 재밌기만 한 것도 아니다. 『클로버』는 다양한 물음표를 던진다. 유혹으로 가득한 삶을 어떻게 헤쳐 나가면 좋을지에 대한 조언도 슬그머니 건넨다. 그리고 결국에는, 세상이 너를 어떻게 바라보던 네가 원하는 삶을 살라며 어깨를 두드려 준다. 이 책이라면 여러 사람과 함께 읽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처음 집어 들면 표지의 네잎클로버가 눈에 들어온다. 흔히 행운의 상징으로 여기지는 풀이다. 하지만 슬프게도 책의 주인공 정인은 네잎클로버의 이미지와는 영 어울리지 않는다. 주변 아이들에게 무시당하고, 알바하는 가게의 잘못된 일들을 어쩔 수 없이 묵인하고, 부당한 대우를 당하는 삶. 정인의 잎사귀는 네 개가 안 되는 것 같고, 세상은 그런 그에게 불친절하다. 그런데 그런 정인의 눈앞에 악마 헬렐이 나타난다. 우연히, 혹은 운명적으로. 행운 같은 유혹을 한 아름 안고서 말이다.
누구나 한 번쯤 ‘만약에’라는 생각을 해 봤을 것이다. ‘만약에’ 이런 선택을 했다면. ‘만약에’ 그 상황을 그냥 넘겼다면. ‘만약에’ 저런 걸 가지게 된다면.
한번 가정해 보자. ‘만약에’ 어느 날 내 인생에 악마가 나타나서, 바라는 걸 모두 이뤄주겠다고 하면 어떨까? 어떤 고난도 없이 성취와 쾌락을 누릴 수 있다면? 사악한 존재를 허용하고, 그 힘을 조금 빌리는 것만으로 특별한 무엇이 될 수 있다면? 악마 헬렐은 정인에게 말한다. “만약에, 그 한마디면 신세계를 맛볼 수 있어. 선택은 인간이 하는 거야.” 이 유혹적인 제안 앞에서 우리는 제대로 된 선택을 내릴 수 있을까? 우연히 발견한 네잎클로버처럼, 갑작스럽게 찾아온 행운을 거절할 수 있을까?
솔직하게 말하겠다. 나는 당장 진로를 마녀로 전환한 뒤 악마와 계약했을 것이다. 어떤 사람이 살면서 이런 이벤트를 겪어 보겠는가. 하지만 다행히 내가 영혼을 팔아버리기 전에 정인이 똑 부러지게 지적한다. “미성년자랑 거래하려면 법정 대리인 동의가 필요하대요.”라고.
헬렐은 현대화가 아주 잘 된 악마다. 21세기 대한민국을 위한 맞춤형 제안을 내놓는다. 돈과 명예, 무제한 와이파이, 바퀴벌레와 평생 마주치지 않아도 되는 삶 등등. 하나같이 탐나는 것이지만, 정인은 쉽게 넘어가지 않는다. 아니, 오히려 악마의 말을 꼬박꼬박 재치 있게 받아친다. 자기 삶에 그다지 만족하고 있지 않았음에도, 간단히 행복한 ‘만약에’를 선택하지 않는다. 어떻게든 주어진 현실을 살아보려고 한다. 자신의 삶을.
사실, ‘행운’이라는 꽃말을 가지는 것은 네잎클로버뿐만이 아니다. 세 잎 클로버도, 다섯 잎 클로버도, 만 개의 잎을 가진 클로버도 모두 ‘행운’이다. 왜냐하면 ‘행운’은 ‘잎 말’이 아니라 ‘꽃말’이기 때문이다. 몇 개의 잎이 달리든, 같은 꽃이 피어난다면 모두 ‘행운’이다.
그런데 세상은 미처 꽃이 피어나기도 전에 우리의 잎사귀만을 보고 우리의 가치를 단정 짓곤 한다. 그렇게 우리를 수많은 ‘만약에’로 내몬다. 내가 이런 사람이 아니었다면, 같은 무의미한 생각을 곱씹게 한다. 하지만 그런 건 중요하지 않다. 작중에서 정인의 할머니가 그런 말씀을 하신다. “만약에를 백 번 해도 네가 있어야지.” 정인은 결국 거친 세상 속에서도 꿋꿋이 제 꽃을 피워 내려고 한다. ‘만약에’ 때문에 스스로를 잃지 않으려고 한다. 정말 중요한 건 그런 것이지 않을까? 눈앞에 주어진 삶을 사랑하고 또 살아가는 것.
앞으로 이 책을 읽게 될 모든 이들, 특히 청소년들에게 이 책이 위로와 응원이 되었으면 한다. ‘만약에’를 생각하게 되는 날도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주어진 삶을 한 번만 더, 충실하게 살아보는 사람이 되면 좋겠다. 그럴 수 있는 힘을 얻으면 좋겠다. 그리고 그 모두가, 세상이 때때로 우리에게 다정하지 않더라도, 꿋꿋이 제 꽃을 피워내기를 바란다. 잎의 개수가 어찌 되었든 우리는 모두 행운이니까.
도서를 선정하며
평택시민과 함께할 올해의 책 <슬픔의 방문>을 선정하며
유미아(시민도서선정단)
평택시는 매년 ‘한 책 하나 되는 평택’ 사업을 통해서 올해의 한 책을 선정하고 있고, 한 책으로 선정된 책은 평택 시민 누구나 함께 읽고 토론하거나 저자의 강연을 듣기도 하면서 지역민이 하나가 되는 문화적 체험을 하게 하는 매개체가 된다. 그래서 한 책을 선정할 때에는 그 기준이 나의 삶을 성찰하는 것에서 멈추지 않고 이웃과 공동체, 사회 문제를 생각할 수 있는 내용으로 확장되어야 한다.
2024년 일반부문 올해의 한 책으로는 장일호의 에세이 <슬픔의 방문>이 선정되었는데 한 책을 선정하는 기준에 찰떡같이 들어맞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우선 손바닥 크기의 작은 판형에 두께도 얇아서 바쁜 일상을 살면서도 책을 펼치는 일이 부담스럽지 않다. 게다가 짧고 힘 있는 전달력 강한 문장으로 쓰여 있어서 책을 펼쳐 읽기 시작하면 어느새 그 끝에 가닿아 있을 정도로 몰입하여 읽게 된다.
그렇다고 <슬픔의 방문>의 미덕이 쉽게 읽히는 것에만 그치지 않는다. 쉽고 빠르게 읽을 수 있는 책이지만 그 어떤 책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을 정도로 깊고, 긴 생각을 하게 한다. 자전적 에세이라서 작가 개인이 살면서 마주한 슬픔을 소재로 하고 있지만 시사 잡지 기자로 살아온 십여 년 세월이 녹아있어서인지 그 이야기가 확장되어 우리의 이야기가 되어 돌아온다.
그 때문에 <슬픔의 방문>에는 평택 시민들이 함께 읽고 이야기 나눌 만한 다양한 주제들이 있다. 가난의 문제, 여성 문제, 노동 문제, 가족 구성의 문제, 죽음의 문제 등 다소 무거울 수 있지만 절대로 외면할 수 없는 삶의 문제에 대한 작가의 성찰이 담겨 있다. 또 책임질 줄 아는 어른이 되고자 하고, 진정한 자기 삶의 주인이 되어 살고자 노력하는 작가의 자세에서 배울 점이 크다.
무엇보다도 작가가 자신이 마주하고 있는 삶의 문제를 이해하고 해결하기 위해서 늘 책 앞에 선 사람이고, 그 안에서 퍼 올린 값진 문장들을 만날 수 있어서 좋다. 작가가 만난 책 한 권 한 권이 빛나는 진주라면 <슬픔의 방문>은 그것들을 꿰어서 엮은 진주 목걸이에 비유할 수 있을 것 같다. 한 권의 책을 통해 계속해서 나를 성장시키는 새로운 책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은 독자로서 큰 행운이다.
그래서인지 <슬픔의 방문>은 시민선정단이 되어서 한 책을 선정하기 위해 맨 처음으로 읽었는데도 마지막 투표까지 가장 강렬하게 기억되는 책이었고, 꼭 올해의 한 책으로 선정되길 바라던 책이다. 작가를 만나서 책에서 하지 못한 그의 진솔한 이야기를 직접 듣고 싶었고, 책과 사람을 사랑하는 그의 삶을 배우고 싶어서였다. 그랬기에 <슬픔의 방문>이 올해의 한 책으로 선정되었을 때 뭔가 대단한 일을 해낸 듯한 성취감을 맛볼 수 있었다.
그런 점에서 나에게 가장 큰 행운은 시민 도서 선정단 활동에 참여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주어진 시간 내에 정해진 책을 읽는 일 자체가 버거운 일이었지만 한 책을 선정하는 일에 참여한다는 책임감 때문에 책을 다 읽었을 때 느낀 성취감은 기대 이상으로 컸다. 게다가 후보 도서 가운데 스스로라면 절대 찾아 읽지 않을 만한 책도 있어서 폭넓은 독서를 할 수 있었기에 더욱 좋았다. 또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과 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면서 배울 점도 많은 시간이었다.
그래서 2025년 한 책을 선정하는 활동에도 꼭 다시 참여할 생각이고, 주변 사람들은 물론이고 더 많은 평택 시민들에게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고,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서 이야기를 나누면서 생각의 폭을 넓히는 시간을 갖는 일이 주는 매력을 직접 경험해 보길 권하고 싶다. 끝으로 책이 가진 힘을 알게 하는 <슬픔의 방문> 속 저자의 글을 빌어서 선정사를 마무리하려고 한다.
“책장을 펼치면 누적된 지혜가 고스란히 누워 있었다. 행간에 숨기도 하고, 행과 행 사이를 뛰어다니기도 하면서 세상과 몇 번이고 거듭 화해했다. 무언가를 기어코 이해하고자 하는 마음이 곧 사랑이라는 것도 알게 됐다. 모르겠는 것,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알고 싶다’는 마음이 될 때 우리는 연결된다.”
2024년, 평택 시민 모두가 <슬픔의 방문>을 읽고, 하나로 연결되는 경험을 할 수 있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