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의 국악관현악단은 연주형태가 지난날의 합주 방식인 정악합주 등 마룻바닥에서 연주하는 형식의 음악과는 많이 다르다. 현대음악을 창작하여 연주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서양 오케스트라와 거의 다르지 않으면서 국악기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오케스트라 형태로 연주되고 있다. 이 책은 연주 형태가 서양 오케스트라를 따라가고 있지만, 국악 오케스트라의 지휘자들이 지휘하는 패턴은 제대로 정착되어 있지 않다는 생각을 바탕으로 기획되고 집필되었다. 따라서 국악의 특징적인 장단에 의한 비팅이나 지휘법의 정착을 위해 국악 창작곡에서 자주 등장하는 우리 고유 장단에 걸맞은 비팅법이나 표현법 등을 확립할 수 있도록 신경을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