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모든 것에 대해 사용법을 잘 알고 있습니다. 다리를 사용할 줄 알아야 걸을 수 있고, 말을 사용할 줄 알아야 친구도 사귈 수 있고, 스마트폰을 사용할 줄 알아야 게임도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주변의 물건이나 내 몸뿐만 아니라 생각이나 감정, 말도 사용할 줄 알아야 합니다. 그런데 주변 사람들을 어떻게 대하고 사용하는지 모르면서 그들과 잘 지내고 살아간다는 게 더 이상한 일인지도 모릅니다. 특히 거의 하루도 빠짐없이 만나고 이야기하는 부모를 사용할 줄 모른다면, 우리는 마치 벽돌과 같이 사는 기분일 거예요. 『부모 사용 설명서』에서는 ‘사용’이라는 말을 ‘서로를 위해서 잘 사용한다’는 의미로만 사용합니다. 이 책의 진정한 의미를 ‘나를 사용하고 부모를 사용해서 함께 행복하고 좋은 삶을 살아가기 위한 설명서’라고 보면 딱 좋습니다. 이제 부모 사용의 세계로 뛰어들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