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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한책 릴레이기고문(7.18)
작성일 2018-07-19
조회수 815

<인간은 모두 똑같다>

나혜령(송탄중학교 학생)

<회색인간>에서 ‘아웃팅’이라는 작품이 기억에 남는다. 인류는 인간이 줄어들자 인조인간을 만들었다. 이 인조인간은 진짜 인간과 매우 흡사하여서 정작 본인도 자신이 인조인간이라는 점을 알지 못했다. 하지만 인조인간과 진짜 인간은 차이점이 있었다. 그 차이점은 큰 사고를 겪으면 인조인간은 고통을 잘 느끼지 않고 잘 죽지 않는다는 점이다. 사람들은 이러한 인조인간들을 차별했고 혐오했다. 이러한 사람들 중에서도 최 기자라는 사람이 있다. 이 사람은 아웃팅 전문 기자로 여러 유명 연예인을 아웃팅 시켰다. 이번엔 최 기자가 한 유명 가수를 아웃팅 시켜서 화제를 만들었지만 그는 기쁘지 않았다. 왜냐하면 그 유명 가수가 인조인간이라는 것을 최 기자가 우연히 알게 되었고 그 때 가수는 혼란스러운 얼굴로 최 기자에게 이 사실을 비밀로 해주기를 부탁했었기 때문이다. 최 기자는 이 일로 기자로서의 일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고 자신은 명예를 쫒아가는 기자가 아닌 진짜 기자가 되고 싶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자신의 후배와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아 Area 510이라는 비밀 구역에 어렵게 들어가게 되었고 그 곳에서 뜻밖의 사실을 발견하다. 즉 Area 510이라는 비밀 구역에 있는 인간들만이 멸종 위기의 인간들이라는 것이다. 최 기자는 결국 모든 사람들이 인조인간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이 사실을 공개적으로 밝히는 것으로 끝난다. 이 내용이 가장 기억에 남는 이유는 우리가 무심코 하고 있는 차별에 대해 생각하게 하였고, 끝부분에서의 반전이 충격적이기 때문이다. 특히 끝부분의 반전을 통해서 그동안의 생각을 다시 돌이켜보게 하는 복잡 미묘한 느낌을 주었다. 책 속 느낌과 비슷한 경험을 했던 적이 있었다. 그 경험은 예전에 우연한 기회로 미군 부대에 들어가게 된 적이 있었다. 처음에는 외국인들이 우리와 다르게 느껴졌고 우리보다는 특별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외국인이 말을 걸어주어도 소심하게 대답을 했고 당연히 외국인에게 내가 먼저 다가가서 말을 쉽게 걸지도 못했다. 그때 어느 외국인 학생 무리가 같이 얘기를 하면서 농담을 하는 것을 보고 놀랍게 느껴졌고 외국인에 대한 편견이 없어지게 되었다. 그리고 이 책에서 사람들이 최 기자가 그 사실을 알리고 나서야 지산들이 모두가 똑같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 것처럼 나도 점 점 그러한 외국인들의 평범한 모습들을 보고 외국인이거나 한국인이거나 어느 나라 사람이라도 우리들은 모두 똑같은 인간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아웃팅’이라는 이야기를 읽으면서 나는 최근에 보게 된 까칠 남녀라는 TV 프로그램 중에서 LGBT편이 생각이 났다. LGBT란 우리가 흔히 말하는 성 소수자들을 부르는 말이다. LGBT의 L은 Lesbian 즉 레즈비언을 뜻하고 G는 Gay 즉 게이를 뜻한다. 그리고 B는 Bisexuality 즉 바이 섹슈얼을 의미 한다. 바이 섹슈얼이란 남성과 여성을 향한 정서적이고 성적인 끌림을 뜻한다. 그리고 마지막인 T는 Transgender 즉 트랜스젠더를 의미한다. 트랜스젠더는 자신의 육체적인 성과 정신적인 성이 반대라고 생각하는 사람을 말한다. 이렇게 총 네 유형의 사람들을 LGBT라고 한다. 성 소수자들은 우리와 똑같이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을 좋아하고 자신이 되고 싶은 모습이 되는 것이지만 그들은 사회에서 차별을 받고 심지어 정신병에 걸린 것이라는 소리를 듣는다는 것을 이 프로그램을 통해 알게 되었다. 책에서처럼 LGBT 분들은 인조인간들처럼 아무런 이유 없이 차별을 받고 있고 심지어 아이들은 LGBT가 누구이며, 왜 차별을 해서는 안 되는 것인지를 모르고 있다. 마치 책 속의 사람들이 인조인간을 차별하고 혐오하는 것을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처럼 말이다. 이러한 사회의 모습들이 아직까지 ‘아웃팅’의 내용과 닮은 점이 많은 것 같고 책 속의 사람들이 사람들은 모두 똑같다는 사실을 깨달은 것처럼 우리 사회도 다양성을 인정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책을 읽고 나서 깨달은 점은 내가 기억하고 싶은 구절을 통해서 알 수가 있다. 내가 기억하고 싶은 구절은 “그날 인류는 너무나도 당연하였던 그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우리는 모두 똑같다는 사실을, 우리는 모두 똑같다는 사실을”이다. 이 구절을 통해서 깨달음이 쉽게 얻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한 사람을 통해서 큰 깨달음을 얻을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았다. 보여지는 모습은 다르지만 상대에게 존중받고 싶은 마음이나 생각은 같다는 사실도 깨달았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차별에 대해 많이 생각하지 못했는데 이 글을 읽고서 누구나 차별받고 싶어 하지 않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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