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우리 씨앗을 외국 회사에서 사야 할까?’라고 한 『씨앗을 부탁해』의 부제에서도 드러나듯이, 우리가 처해 있는 종자 주권의 현실을 특히 강조하면서 우리가 반드시 알아야 할 생물종 다양성의 개념과 중요성, 그리고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어린 독자들의 눈높이에 맞춰 쉽고 친절하게 풀어 쓴 책이다. 토종 씨앗에 들어있는 참된 가치가 무엇인지, 종자 산업이라는 이름으로 세계에서 지금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생물 다양성을 무시한 결과 어떤 비극이 일어났는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단일 품종 위주의 재배가 여전히 계속되고 있으며, 유전자 조작 농산물이 불러올지 모를 심각한 문제들에 이르기까지 이 책의 지은이는 인류 역사의 갈피를 두루 살피면서 주저함 없이 물음표를 던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