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지내니?"
학교폭력, 그 이름이 아니었던 예전부터 그것은 우리 곁에 있었다. 그리고 친척이 늘 김려령 작가에게 해준 저 한마디는 비슷한 경험이 있던 작가를 천지와 같은 결말로 데려가지 않게 한 마법과도 같은 문장이었다.
착하고 의젓하다고 생각했던 막내딸인 천지의 자살 이후 남은 가족들이 주변 사람들에게 남겨둔 천지의 메시지를 찾는 이야기이다. 늘 온화해보였던 천지에게 일어난 괴롭힘은 화연이라는 아이의 자신은 사람들이 놀아주지 않던 천지와 놀아준 것이라는 변명으로 바뀐다.
나온지 꽤 지난 소설이지만 아직도 가끔 뉴스에서 웅크린 교복차림의 아이의 모습이나 안타까운 기사가 보이면 이 이야기가 생각이 난다. -사서 콜린퍼스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