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지개를 켜고 마당 문을 뛰어넘는 섬섬의 모습이 당당하다. 아름답다.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인간은 진심으로 반려동물을 사랑하고 있을까?'에 대해 생각할 거리를 제공하는 그림책이다.
섬섬은 고양이다. 인간이 데려왔고, 인간과 함께 살지만 고양이다. 인간은 반려동물인 섬섬이 인간과 조화롭게 오래 살아가길 바란다.
섬섬은 자라나면서 야생성을 드러내고, 인간은 중성화 수술에 대해서도 고민하게 된다. 그렇지만 인간은 반려동물이라고 해서 자기 마음대로 결정하지 않고 섬섬을 있는 그대로 존중한다.
비단 반려동물에 국한된 이야기는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인간은 다른 인간과 함께 어우러져 살아간다. 타인은 나와 다르다는 사실을 그대로 존중하고 배려하며 살아가야 한다.
작가의 대담한 색채와 군더더기 없는 그림이 인상적인 그림책이다. -사서 민트초코 추천